신혼부부 C님의 공간
미션, 예산 1천만원
안녕하세요, 돌아온 짓다입니다. 2024년은 정말 폭풍같은 한 해였어요. 셀인대행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고객을 만나고 소통하며 공간을 해결했는데요, 그 첫번째 현장을 소개합니다!
간단하게 둘러본 집 전체에요, 새집같지 않다구요? 맞습니다☺️ 이번 소개할 현장은 최저 예산의 부분공사를 통해 가장 합리적인 공간을 꾸몄던 사례를 준비했어요.
심지어 고객과 한 팀이 되어 해외 구매, 직접 페인트칠까지 마다하지 않았는데요! 고객은 과연 어떤분이시길래 이러한 인테리어를 준비하셨을까요?
카드로 정리해봤는데 잘 보이시나요? 고객님은 이제 막 아기가 찾아온 신혼부부에요. 더 큰 집을 위한 임시거처로 합리적인 예산으로 부분수리를 준비하시고 있습니다.
심지어 원래 관심있었던 인테리어를 직접 해보길 희망하셨고 가급적이면 비용까지 아끼고 싶어하셨어요. 전문가가 필요한 가구(싱크대, 현관장), 욕실, 도배를 제외한 페인트, 등수리 등은 모두 직접하시기로 하고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공사 세대는 준공년수가 22년이된 계단식 구축 아파트에요, 2층이지만 엘리베이터를 사용할 수 있어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양중비를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 마루의 상태가 크게(?) 나쁘지 않고, 공급 평수 32평 수준으로 많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마루 교체 등은 과감히 포기하구요 방문과 몰딩 모두 기존 재사용으로 합의하였어요.
거실에서 본 현관의 전경이에요, 가벽자리에 낮은 현관장이 높여있었지만 철거하고 고객님이 직접 가벽을 설치했어요. 만약 장을 구성했다면 최소 50만원의 비용이 발생했겠지만 적당한 개방감과 함께 잘 어우러지지 않나요?
현관장은 지문이 남지 않는 무광 PET 화이트 컬러로 새로 공사하였어요, 천고가 높아 충분히 띄움시공을 할 수 있었고 일상생활에 편의를 주는 행잉형 현관장을 설치할 수 있었죠.
요즘 현관장을 푸시도어로 추천하는 사례도 많은데요, 하드웨어의 한계로 짓다는 클래식한 돌출(찬넬) 현관장을 제안했어요. 내구성에 강하고 사용할 때 더 직관적이죠.
현관장은 총 4개의 도어로 구성되어 있는데 일반+일반+유리+일반으로 구성하고 나가기전 신혼부부의 코디 담당을 맡게끔 제안했습니다.
거실부에서 본 전경은 이러한데요, 임시거처로 훌륭하게 자리를 지켜줄 쇼파와 공간분리 가벽 그리고 블라인드까지 생활 편의에 전혀 지장없고 예산내에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세대는 특이하게 깊이가 낮은 우물천장에 돌출형 LED 전등으로 거실 조도를 밝히고 있는데요, 기존에 깜박거리던 전등도 고객님이 직접 갈고 사용하셔서 이처럼 충분한 조도를 확보할 수 있었어요.
브라켓을 박아 넣은 TV가 아닌 이동형 스크린과 벽의 작은 액자까지, 이정도면 짓다도 인정한 금손 인정입니다.
기존 ㄱ자 구성에 냉장고장까지 답답한 구성에서 냉장고장을 과감히 제외했구요(예산에도 도움이..), 하이브리드 쿡탑, 수전 등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기는 고객님께 직접 구매를 부탁드렸어요 (물론 충분한 가이드와 함께요)
부족한 수납을 해결하기 위해 깊이(depth)가 얕은 이동식 수납장을 냉장고 건너편에 배치했고, 신혼부부를 위한 작은 사이즈의 식탁으로 작은 공간임에도 넓어 보이게 계획했습니다.
가정용 식기 세척기를 주방에서 사용하지 않는 코너(dead space )에 배치하였구요, 상판 최소 타공으로 불필요한 전선이 보이지 않게 설계했어요. 간혹 현장 타공 시 상판을 훼손시킬 염려도 있어 주의해야 한답니다.
야심차게 TEMU에서 구입한 폭포 수전이 작동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였어요. 훌륭히 잘 작동했구요! 주방에 위치한 샷시를 가리지 않고 개방감을 주기 위해 상부장 높이를 조절해서 걸치게 했답니다.
기존 주방 타일의 상태가 좋지 않아 덧방으로 타일을 시공했구요, 벽에서 연결된 벽수전을 사용하던 현장이라 입수전(싱크볼에 달린)으로 변경을 위한 간단한 설비(수도내림 공사)도 진행해서 준비했습니다.
합리적인 최고의 거실욕실 형태가 아닐까 싶어요, 굳이 조적벽과 조적 선반 그리고 600x600 포세린타일 없이도 이렇게 깔끔하게 공사할 수 있습니다.
누디한 300x600타일로 따뜻한 느낌의 벽체를 구성하고, 수납과 거울을 슬라이드장으로 해결. 그리고 화이트 도기와 무광니켈 악세사리류만으로도 충분히 아늑할 수 있어요.
공간이 작다면 이 구성을 기억하세요, 샤워부스와 존이 없더라도 세면대와 연장해 샤워기를 구성할 수 있어요.
다행히 수도가 벽으로 나와있어 반다리세면대를 통해 답답하지 않은 느낌을 줬구요, 거실과 같이 벽선반으로 깔끔한 생활편의를 더해 샤워존을 구성했습니다. 이정도면 부부욕실로 손색없죠?
기존 입구의 철 구조물을 해체하고 트윈타워 세탁기/ 건조기를 구성했어요. 세탁하는 동선도 편리하고 그나마 방과 인접해있기에 겨울 동파 방지에도 효과적이죠.
고객님이 직접 발품팔고 구매하고 공사까지 책임졌던 현장, 아마 비용/ 예산의 문제를 넘어 많은 애정이 들어갔기에 더 소중한 공간이라 의심치 않습니다.
남산 자락이 어우러지는 멋진 공간에서 태어날 아기에도 축복이 가득하길 짓다가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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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테리어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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